살면서 우리는 정말 작은 물건들을 마주한다.그것들은 작고 실용적이다.아니, 어쩌면 실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.나는 원래 보부상이었다.매일 "혹시 모르니까" 하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, 어느새 가방 한가득이다.그렇게 한 보따리를 짊어진 채, 무거운 어깨로 하루를 시작한다.아침 출근길, 등굣길.지옥철 속에서 가방 무게는 더 무겁게 느껴진다.사람들은 서로 밀고 당기며, 가방 안의 짐처럼 내 몸도 끼어버린다.그 순간 생각한다."나는 왜 이렇게 많은 걸 들고 다니는 걸까?"내 욕심 때문일까, 아니면 불안감 때문일까.막상 가방을 가득 채워도, 정작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물건이 없을 때가 많았다.게다가 군대에서 다친 무릎까지, 무거운 짐은 내 몸을 더 힘들게 했다.그래서 결심했다."나는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..